한화, '2020년 매출 140조, 영업익 12조' 목표
2010-09-07 신재호 기자
지난 5월 맥킨지와의 컨설팅을 거쳐 수립된 새 비전 '퀼리티 성장'은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2015년 그룹 전체 매출 65조, 영업이익 5조, 2020년 매출 140조, 영업이익 12조를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빌딩에서 김승연 회장 주재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도 밝혔다. 상반기에 2160명(대졸 신입 40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1970명(대졸신입 480명) 등 4130명을 뽑는다. 이는 연초 계획했던 3400명(대졸 신입 600명) 대비 730명(21.5%) 늘어난 수치다.
경영현황도 점검했다. 한화는 연초 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올 한해 그룹 전체 매출 39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반기에 대한생명 상장을 완료했고, 지난달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다. 중국 닝보에 건설 중인 한화케미칼 PVC 공장도 곧 상업생산을 개시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는 연초 계획했던 2조원 규모다.
금융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등 협력업체 상생 방안도 내놨다.
금융 지원 방법으로 지난해 조성된 상생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네트워크론(협력업체 자금 대출시 보증) 제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협력업체가 가격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구매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ISO 등 품질보증 체제 및 IT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시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인재경영원은 한화그룹 협력업체 직원 교육 지원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용할 예정이다.
김승연 회장은 “주어진 경영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한화그룹의사회적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자”며 각 사 CEO들에게 상생협력을 책임 있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