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가 휩쓸고 간 추석물가시장… 애호박 한 개 3천원

2010-09-07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곤파스가 휩쓸고 간 여파가 민족의 명절 추석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피해농가들이 속출해 채소값이 천정부지고 뛰어오른 것. 홈플러스에 의하면 추석을 10여일 앞둔 지난 6일 애호박 한 개에 2980원에 거래됐으며 시금치는 250g 한 단에 4480원으로 5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됐다.애호박의 거래가격은 올 들어 최고치로 최근 5~6년간 가장 높은 가격이다.이와 같은 현상은 올 초 이상기온으로 작황상태가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8월 중순부터 날씨가 변덕스러워 수확이 부진한 것에 곤파스의 영향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애호박은 태풍이 오기 2주전에 이미 2580원을 찍었으며 곤파스로 인해 15.5%가 더 상승해 30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 이맘 때 1280원으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32.8%나 폭등한 가격이다.얼갈이배추 가격도 정점을 찍고 있다. 2주 전에 1980원이었던 가격이 태풍의 여파로 50.5%나 올라 2980원에 거래된 것. 작년 이맘때 1250원으로 거래된 것과 비교해 138.4%나 뛰었다.시금치 한 단은 4480원에 거래됐다. 태풍이 오기 전에는 3500원 하던 것이 2주 사이에 1000원 가량 오른 것. 작년 2150원에 비해 108.4%나 폭등했다. 한편 이와 관련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얼갈이배추나 시금치는 가락시장이 생긴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이라며 “애호박의 경우 올 초 이상기온으로 급등하긴 했으나 이같이 높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