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국내최초 객석이 움직이는 4D 연극 '바보햄릿'
햄릿과 故노무현 전 대통령 주제로 관객과 하나되는 연극에 관심 커져
2018-05-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전 세계 어디에선가 매일 올려지는 셰익스피어 희곡 '햄릿'의 매력은 무엇일까?. 햄릿은 분명히 오래된 텍스트이지만 그 내용이 가지고 있는 동시대성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저력이 여전히 많은 창작자들에게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존재이다. 5월25일, 햄릿과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한 연극 바보 햄릿이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 올려진다.연극 <바보햄릿>은 우리나라 최초로 객석이 움직이는 연극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30명이 같이 앉을 수 있는 객석은 모두 4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이 객석이 움직이면서 배우들의 무대를 만들어 준다. 객석은 때로 병원이 되기도 하고 극중극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 동안 일반적으로 보았던 무대와 객석의 분리가 아니라 무대가 곧 객석이 되고 객석이 곧 무대가 되는 구조이다. 이는 배우들에게는 반드시 무대에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떠나 어느 공간이든 무대로 쓸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또한 관객은 관찰자 입장이 아니라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며 연극과 하나가 되는 구조이다. 객석을 움직이면서 관객들이 관람자가 아닌 무대의 오브제가 되기도 하고, 때론 공연의 적극적인 개입자가 된다. 이같이 진행되는 연극, 바보 햄릿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독특한 관극 체험이 될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로 연극에서 시도되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장치로, 연출가 김경익의 다양한 기술적 시험들이 집약돼있다.원종철, 정성호, 서지유, 김동현의 주연배우들과 16명이 만들어 내는 앙상블이 기대 되는연극 <바보햄릿>은 5월25일부터 6월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