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날개 단 공기청정기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등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 ‘好好’

2017-05-09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쳤다. 황사가 몰고온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이 지날 수록 악화돼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급증하는 모습이다.9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전국의 미세먼지(PM10·지름 10㎛) 평균 농도는 151㎍/㎥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서울 226㎍/㎥, 군산 303㎍/㎥ 등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악의 상태를 보였고 이 가운데 충남 지역은 하루 평균 358㎍/㎥를 기록, 최대 599㎍/㎥까지 치솟기까지 했다.이에 따라 코웨이[021240]와 SK매직, 청호나이스 등 생활가전 업체들의 공기청정기 제품의 판매량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코웨이는 지난 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전월 대비 50% 가량 상승했다. 코웨이는 이에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유구공장의 공기청정기 생산량도 늘렸다. 이 공장의 지난달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 정도 증가했다.코웨이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공기청정기 생산 라인도 주말에 쉬지 않고 풀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50% 정도 늘었고 지난 3~4월까지 두 달 동안만 1만500여 대를 판매했다.청호나이스도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6900여 대보다 9% 정도 증가한 7500여 대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후발 주자인 쿠쿠전자[192400]는 지난달 공기청정기 출하 실적이 전월 대비 121% 성장했고 같은 기간 이마트와 하이마트 등 유통망에서 판매가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목표 판매량 대비 179%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쿠쿠전자 관계자는 “연휴 기간 미세먼지가 예고됐지만 이렇게 소비자 반응이 직접적이고 빠른 것에 놀랐다”면서 “이에 쿠쿠전자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악화되자 공기청정기는 실내 가전의 필수품이 되고 이에 업계는 보다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업계 관계자 역시 “황사 등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과거 보조 가전제품이던 공기청정기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업체들은 향후 사양과 기능을 보강한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