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洪, 장인어른 ‘영감탱이’ 발언은 영남민 모독”
“한 가지 보면 열 가지 알 수 있어…한국당, 洪 막말 대책이나 내놓으라”
2018-05-08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발언한데 이어 이날 “경상도에서는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라고 변명한 데 대해 “영남지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유한국당, 어르신 정책보다 홍 후보 막말 대책 먼저 내놓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4일 유세현장에서 자신의 장인어른과 관련 자신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영감탱이’라고 칭하며 “처가에 드리는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줬다. 그 돈을 영감탱이와 나눠 쓰면 앞으로 한 푼도 안 주겠다고 얘기했다”고 발언했다.박 단장은 “홍 후보에게 애초부터 남에 대한 예의나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기대하지 않았다. ‘영감탱이’ 발언이 단순 실언이나 친근함의 표시가 아니었음은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며 “가능성 0%이지만 혹시라도 홍 후보가 집권하면 얼마나 많은 노인폄하와 보복이 일어날지 끔찍하다. 26년 간 부녀 관계를 끊어 놓은 홍 후보는 나라 걱정보다 자신과 가족을 먼저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또 박 단장은 “참 국민들에게 버릇없는 후보”라면서 “홍 후보가 수십 년 간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정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 자체가 국민에겐 수치스러운 일이다. 오늘 자유한국당이 어르신 정책을 발표했다고 한다. 어르신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의 입 대책을 먼저 하시기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