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상훈 탄핵’ 위해 日주주 설득 직접 나선다

이백순 행장 방일 성과 없었나? 9일 도쿄·오사카 돌며 주주대표 대상 설명회

2011-09-08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9일 도쿄 및 오사카지역 주주대표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최대 현안인 신상훈 사장 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설명회다.

8일 신한지주 측에 따르면 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일본에서 설명회를 갖고 신상훈 사장에 대한 해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재일동포 사외이사인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이 전일 라 회장을 만난 뒤 전격적으로 일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정 고문이 라 회장에게 설명회 개최를 타진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설명회에서는 신한은행 측이 신 사장을 고발한 경위를 설명하고 직무정지를 비롯한 신 사장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그동안 사외이사 설득 문제로 미뤄졌던 이사회 개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백순 행장은 지난 3일 오사카를 방문해 주주대표들에 대한 면담을 시도했다가 불발로 돌아간 데 이어 6일 도쿄에 당일 일정으로 사외이사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였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이 행장이 3일과 달리 6일 방일에서는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는 해석을 보도하기도 했지만 라 회장이 직접 나서게 된 것으로 보아 6일 방일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