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새로운 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려

2018-05-1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새로운 길’이 2017년 5월 18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회장 연세대 총장 김용학) 주최로 열린다.

연희전문(연세대 전신) 문과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며 “만산에 녹엽이 싹트는” 캠퍼스의 봄을 찬미하는 ‘신록예찬’을 쓴 이양하의 제자 윤동주는 1938년 ‘새로운 길’이라는 5월 10일 날짜의 시를 연세동산에서 썼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평양, 서울, 도쿄에서 배우다 교토 도시샤대학을 거쳐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감옥에서 사상범으로 절명하기까지 27년 3개월의 짧은 삶을 살다가며 ‘깊은 절망 속에서도 부끄러움을 고백한 시인’이 됐다.

이번 음악회는 특별히 한국과 일본의 작곡가가 나란히 시인의 삶과 시의 의미를 오롯이 담았다.

도시샤대학을 찾아 윤동주 시비에 놓여 있는 꽃다발을 마치 그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은 영감으로 작곡된 연세대 작곡과 임지선 교수의 비올라 협주곡 ‘새로운 길 윤동주(A New Path : In memory of YOON DONG JU, 비올리스트 연세대 김상진교수 협연)’와 쿄토시립예술대 나카무라 노리코 교수의 창작곡 '해환초목천화주명(海煥草木川花奏鳴)이 마나베 나오유키의 쇼(笙, 일본 생황) 협연으로 첫 선을 보인다.

작곡가는 윤동주는 무력의 신봉자였던 우리 선조들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렸으며, 제국주의와 전체주의가 그의 생명을 앗아갔다. 그러나 나는 모든 풀과 나무와 강과 꽃들의 소리에 녹아있는 그의 혼을 느끼며 그는 바다와 하늘로부터 우리를 감싸 안는다고 작곡노트에 썼다.해환은 윤동주 아명(兒名)으로 어려서 이 이름으로 불렸다.앞서 1부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이 홍다연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연주되며 그리그의 두 엘레지 멜로디에 이어 2부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무대에 올린다.연대 음대교수이자 예술의 전당 음악감독을 역임한 현 이대교수 이택주 지휘의 연세신포니에타가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