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선 패배의 모든 책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등 정계개편에 대해선 “그분들 희망사항”

2018-05-10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대선 패배의 책임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여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도부가 총 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가자고 거듭 얘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해단식에 참여한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해주신 안 후보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우리가 미흡했다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한다”며 “우리는 실패했지만 미래 변화를 위한 도전인 패권정치 청산과 국민대통합 등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100가지 패인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며 새롭게 비상대책위원회르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박 대표는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른정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등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대해선 “그런 것은 그분들의 희망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당의 진로에 대해선 “이제는 원내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들이 이끌어가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