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족, 덕혜옹주와 의친왕을 만나다

오는 16일 부터 남양주 홍릉과 유릉 내 덕혜옹주묘ㆍ의친왕묘 개방

2018-05-1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오는 16일부터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 내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덕혜옹주는 고종황제와 복녕당 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고종의 고명딸이며 의친왕은 고종황제와 귀인 장씨 사이에서 태어난 다섯째 아들이다.
최근 영화와 소설 등으로 대한제국 황실 가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묘역을 임시 개방한 바 있으며, 올해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관람로와 편의시설을 정비해 전면 개방을 하게 됐다. 다만, 겨울철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관람객의 안전과 관람편의 등을 고려해 개방하지 않는다.‘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대한제국 제1대 고종황제와 명성태황후를 모신 홍릉(洪陵), 제2대이자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와 순명효황후․순정효황후를 모신 유릉(裕陵)을 비롯해 황태자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잠든 ‘영원(英園)’과 황세손 이구의 묘인 ‘회인원(懷仁園)’의 원(園) 2기,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 등 황실 가족의 묘(墓) 7기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이번 전면 개방을 맞아 홍유릉에서 덕혜옹주묘·의친왕묘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왕릉공감(王陵共感)-세계유산 조선왕릉」 사진전도 진행된다.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 자료 36점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황실 가족의 일대기를 소개한다.또한  조선 시대 왕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사진들을 선보여 이곳을 찾은 관람객에게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왕릉을 찾는 관람객들이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역사성과 가치를 더 많은 국민과 공유하도록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사진 자료제공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