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靑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첫 여성 인사수석 조현옥 임명

홍보수석비서관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재부 심의관

2018-05-11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를 선임하는 등 청와대 수석 인사를 발표했다.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 교수 외에도 청와대 참모진으로 문 대통령이 인사수석비서관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비서관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춘추관장에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을 임명했다.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조 교수는 비검찰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임 비서실장은 “그동안 폭넓은 헌법 및 형사법 지식과 인권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지원과 현실참여를 마다하지 않은 법학자로서,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정의 공정 인권 중심의 국정철학을 제도와 시스템으로 구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인사수석으로 임명된 조 교수는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 정부 전체의 남녀 성비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인사철학이 뒷받침된 인사다. 그는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보인다.임 비서실장은 “여성 특유의 청렴함과 공정성 섬세함으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시스템 인사, 균형인사를 청와대 내각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인사정책 책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윤 전 부사장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균형감과 정무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 인사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언론을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서 윤 전 부사장이 이 역할을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한 듯 보인다.윤 전 부사장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선거대책위 SNS 본부장으로 영입된 후 대한민국 최초의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 전국을 덮자 ‘파란 캠페인’,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마저 춤추게 만든 ‘투표참여 캠페인’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된 이 심의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정전문가다. 그동안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총무비서관 자리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였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춘추관장에 임명된 권 전 국회 부대변인은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국장 등을 맡아온 인물로 이번 대선 문 대통령 선대위에서 수석부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