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X파일,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李, 신동아 2월호 통해 출생·재산·여자·금전 관련 의혹 해명 나서

2007-01-26     송문영 기자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며 한나라당 내 대선경쟁 후보들로부터 ‘후보 검증’ 공세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그의 측근들이 지난 19일 발행된 월간 ‘신동아’ 2월호를 통해 이 전 시장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신동아는 ‘이명박 대세론의 뇌관, X파일 철저검증’이란 기사를 통해 이 전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해명을 상세히 보도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이명박 X파일’에는 이 전 시장의 재산은닉 의혹, 출생지 미표기, 오사카 태생 논란, 생모 논란, 선거법 위반 논란, 숨겨진 자식 의혹, 서울 시정 의혹 등과 관련된 26가지 논란들이 제기돼있다.먼저 이 전 시장의 재산 신고가액 1백79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강남 부동산을 통해 형성됐다는 의혹과 관련, 현대건설 퇴직 임직원 모임인 ‘현대건우회’의 우한영 사무총장은 “이 전 시장의 논현동 집은 회사에서 지어준 것이고 서초동 법원 앞 빌딩은 법원 개발 당시 정주영 회장이 줬던 보너스를 모아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 전 시장의 ‘숨겨진 자식’ 의혹에 관해서는 “지난해 서울여대에서 강연을 마친 직후 한 여학생이 이 전 시장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린 것과 관련해 논란이 증폭됐다”며 “그 학생은 고교시절 학비가 없어 중퇴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이 전 시장이 만든 장학제도의 혜택으로 학교를 졸업하게 돼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또 이 전 시장만 그의 형제들과 이름 돌림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제기된 이복형제 의혹에 대해서는 안국포럼 박영준 전 서울시국장이 “이 전시장의 어머니가 커다란 달이 몸 안에 들어오는 꿈을 꾼 뒤 이 전시장을 잉태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밝을 명, 넓을 박’이라고 이름지었다”고 주장했다.이 전시장을 둘러싼 의혹 중 가장 널리 확산돼 있는 것은 ‘숨겨진 재산, 다스(DAS)’ 의혹. 그간 이 전시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주)다스의 실제 주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이에 대해 이상득 부의장은 “이 전시장이 현대건설 사장 재임 때 정세영 당시 현대자동차회장에게 얘기해 대부기공(다스의 전신)이 안착할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준 것으로 안다”며 다스와 이 전시장의 관련성은 그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또 정치권 일각에서 “이 전 시장이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한 이후 서울시의 버스업계 지원금이 크게 불어났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서울시에 확인한 결과 버스체계 개편 이후인 2004년 하반기부터 2006년 말까지 서울시는 버스업계에 4987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측은 “시민들의 버스요금 부담이 7.1% 줄었고 편익은 28% 증대됐다. 이 전 시장은 시정 다른 부분에서 예산을 절감해 임기 중 전체적으로 서울시 부채 7000억원을 갚았다”고 말했다.청계천 공사대금 허위지급 의혹 및 버스업계 유착 의혹과 관련, 서울시는 “행정자치부가 2006년 청계천, 버스 사업 등 서울시정 전반을 감사한 결과 뇌물 수수, 특혜 등 비리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그런가하면 군 면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 전 시장이 지난1964년 3월29일~30일 사이 포항에서 신체검사와 함께 흉부 X-레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보존돼있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동아’는 보도했다. 이 전 시장은 ‘기관지확장증(고도) 및 폐 활동성 결핵(경도)’이라는 병명으로 군 입대를 면제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