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서울 아파트 값 더 내릴 것”

2010-09-09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 우리국민 10명 중 4명은 향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달 16~22일 서울 및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를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3%가 ‘하락할 것이다’고 응답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3.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연령이 낮을수록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혼보다는 기혼자 층에서 ‘하락할 것이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는 ‘아파트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출산율 저하로 아파트 수요가 하락해서’(16.8%)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4명 중 1명(25.7%)이 ‘6년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95.4%)은 지리적 입지를 고려한 현재 서울의 아파트 가격 수준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닐슨컴퍼니 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이 그 기간을 길게는 6년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부동산이 경제 항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