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치’ 우원식 vs ‘당청관계’ 홍영표… 민주당 원내 사령탑 2파전

우원식 “상생의 정치”, 홍영표 “대통령과 유기적인 팀워크”
15일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 유성엽·김관영·김동철 3파전

2017-05-14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새 원내대표 뽑는다. 우원식·홍영표 의원의 2파전이다. 15일 치르는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는 유성엽·김관영·김동철 의원 3파전으로 압축됐다.10년 만에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다. 3선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우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우 의원은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보다는 범주류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우 의원은 지난 1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저는 2012년 대선 직후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여당, 청와대와 50일간의 정부조직 협상에서 정치적 협상과 타협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밝혔다.이어 “국회에서 갈등과 대립이 아닌 상생의 정치를 꽃피우도록 하겠다”며 “여야의 대선공약 중 공통 부분을 중심으로 야당과 함께 개혁입법을 폭넓게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홍 의원은 ‘당청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홍 의원은 당내에서 ‘친문’그룹으로 분류된다.홍 의원은 지난 1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국회와의 관계 설정에 달렸다”며 “누가 당·정·청의 원활한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정부와 당에서 일해 온 경험과 대통령과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협의 국정운영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할 것”이라며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집권여당이 되기 위해 강단 있는 개혁 원내대표 적임자인 저 홍영표를 사용해달라”라고 말했다.이번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첫 원내 사령탑이다. 청와대가 집권 초 국정 동력을 확보해 개혁입법을 전두 지휘해야 하는 자리다. 새 원내대표는 16일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국민의당도 15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유성엽(3선)·김관영(재선)·김동철(4선) 의원(이하 기호순)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각각 박주현(초선) 의원과 이언주(재선) 의원, 이용호(초선) 의원을 내세웠다.유 의원은 ‘야당 선명성’을, 김관영 의원은 ‘진보·보수가 아닌 제3의 길’을, 김동철 의원은 ‘호남민심 회복’을 내세우고 있다.세 후보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론에 대한 입장을 달리했다. 앞서 주승용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통합돼 60석 정도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유 의원은 “국회 상황에 따라 민주당과도 협치할 수 있고,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과도 할 수 있다. 꼭 바른정당과만 할 수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했고, 김관영 의원은 “통합의 걸림돌이라 얘기됐던 것들이 선거 과정에서 좁혀졌고, 공약도 상당부분 많이 겹친다”며 “상당부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철 의원은 “바른정당은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일단은 정책 연대 수준에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