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중소기업 67% "추석 상여금 지급"

2011-09-10     장건우 기자
[매일일보] 중소기업 가운데 67.7%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 26~31일 전국의 7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이는 작년(65.6%)에 비해 2.1%p 증가한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 수는 늘어났지만 상여금 지금 수준은 기본급의 61.2%로 조사돼, 작년(66.7%)에 비해 5.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43.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48.1%)보다는 4.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소한섭 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추석자금 사정이 다소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영세·내수기업인 경우 그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대상으로 정책의 핵심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59.4%), '원자재가격 상승'(57.0%), '판매대금 회수지연'(51.9%) 순으로 나타났으며, 은행 차입 상황과 관련해서는 '곤란하다'는 업체가 31.6%로 '원활하다'는 업체(27.0%)에 비해 여전히 많았다.

은행차입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신규 대출기피'를 선택한 응답자가 45.2%로 가장 많았고, '금융비용 증가'(39.2%), '추가 담보 요구'(3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소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9300만원. 이 가운데 확보 가능한 금액은 2억3000만원이었고, 부족한 금액은 63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21.5%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6.9%)에 비해서는 5.4%p 감소한 것이다.

한편, 징검다리 휴일인 이번 추석 휴무기간은 '3일'이 43.8%, '4일 이상'은 44.8%로 대부분이 법정 공휴일 이상을 휴무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