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노사간 갈등 심화되나
2011-09-10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롯데백화점 노원점 직원들이 투쟁에 나서면서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지난 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노동조합원 150여명은 ‘롯데자본 노조말살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롯데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와 관련해 사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롯데미도파 노동조합은 “롯데쇼핑은 타임오프상으로 인정되는 2명에 대해서만 전임자로 인정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노조가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하면서 전임자부분과 관련해 1명을 줄이고 나머지 4명 중 2명에 대해서는 노조가 임금을 부담하는 무급전입자로 하겠다는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노조는 “무급전임자는 개정된 노조법에 의해서 전임자의 임금을 회사가 아닌 노조가 책임지는 전임자로 노사가 자율적으로 그 숫자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는 것인데 무급전임자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롯데쇼핑은 법 취지하고도 맞지 않음은 물론 확연하게 이를 빌미로 노조를 무력화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롯데 측이 직원들의 자유로운 노조가입을 막고 있다며 “실제로 2003년 이후 노조 가입자가 1명도 없으며, 2005년까지 1명이 노조에 가입했다가 사측의 압력으로 인해 결국 탈퇴했다"고 주장했다.롯데백화점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본질적으로 타임오프제 시행에 따라서 롯데미도파 전임자수는 2명 밖에 허용이 안 되며, 사측은 이것을 법령에 맞게 하자는 부분인데 그쪽(노조)은 못 받아 들이겠다는 입장이다"라며 "이를 지키지 않게 되면 현행법에 의해 불법파업이 된다”고 주장했다.또한 사측은 노조 가입을 막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강경하게 반박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절대 그런 일이 없으며 사실 무근" 이라며 “노조 측에서 왜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모두 전임자수를 줄이고 있는데 미도파만 왜 이 같이 주장하는 지 알 수 없다. 표면적으로 다른 이유를 대는 것 같은데, 원만하게 해결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한편 롯데미도파노조는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연장영업 거부' 투쟁을 벌이는 등 단체행동을 벌일 예정이다. 양측 모두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