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흑자전환 성공…실적개선 날갯짓
1년 만에 흑자…1분기 매출 1조6천억·영업이익 1300억
건축 효자노릇 ‘톡톡’…‘더샵’ 해외 런칭 등 사업 탄력
2017-05-17 김보배 기자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도약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최악의 실적 부진에 따라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 정상화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는 건축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신용도 회복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137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983억원을 기록했다.사업 부문별로는 건축사업이 매출 8715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른 사업 부문도 흑자를 달성하는데 보탬이 됐다.에너지사업의 올 1분기 매출은 2819억원,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글로벌인프라 사업 매출은 2091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플랜트사업은 매출 1831억원, 영업이익은 255억원, 기술용역업의 매출은 953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포스코건설은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데 노력했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브라질 손실분을 지난해 모두 정리했고 부산 해운대 엘시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흑자 전환을 위해 ‘턴어라운드 100일 운동’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도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부산 엘시티 프로젝트(공사비 1조5000억원)와 서울 여의도 파크원(1조2000억원) 등이 본격화함에 따라 올해 포스코건설의 실적 향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특히 아파트 브랜드 ‘더샵’의 해외 진출 등 건축사업의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포스코건설은 오는 6월 필리핀 클락 자유경제지역(CFZ, Clark Freeport Zone) 주거지역에서 주상복합(콘도미니움) ‘더샵 클락힐즈’를 분양한다.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1층, 5개동, 5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스튜디오(원룸), 1~4Bed, Pent 타입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안에 인피니티 풀, 워터필드, 선셋데크, 비즈니스 센터, 피트니스&사우나, 도서관, 카페테리아, 퍼팅그린, 킨포크 가든 등 리조트급 커뮤니티시설들이 들어선다.필리핀에서 가장 큰 섬인 루손섬에 위치한 클락은 수도 마닐라와 차로 1시간 3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990년대 초 이곳을 ‘클락 자유경제구역’으로 지정, 이후 대통령직속기관인 클락개발공사가 직접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대표적인 관광지와 경제특구로 지정된 만큼 수요도 풍부하다.클락은 필리핀 루손섬 내 방문 관광객 1위 도시(31%)로, 한국 방문객은 연 40만명 가량이 방문한다. 요코하마타이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반도체 공장), 풍산금속, STS반도체 등 823개 기업체(2015년 기준)가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분양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포스코건설이 책임시공을 하는 ‘더샵’ 해외 론칭 1호 사업으로 투자 안정성이 높다”며 “필리핀 클락은 20년 동안 강력범죄 발생이 없을 정도로 치안이 발달되고, 각종 기반시설도 완비돼 골프, 카지노 등의 세컨드하우스나 자녀들의 어학연수, 은퇴생활 등을 고려하는 수요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모델하우스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에서 오는 6월 개관하고 분양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