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 소장 세계 민속자료 ,국립민속박물관에 옮겨지다

2018-05-1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서울특별시교육청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이 소장하던  세계 민속자료 1,126점을 양여(讓與)받아 향후 전시․연구․교육 등 박물관 사업에 활용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한꺼번에 많은 수량의 자료가 박물관에 들어오게 됨으로써 국립민속박물관의 세계 민속자료 수집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게 됐다. 대규모 세계 민속자료가 국립민속박물관에 양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에 양여된 자료들은 고(故) 박희문 선생이 세계 여러 민족의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수집한 것들로, 2006년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에 기증돼 관리되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연구정보원의 업무내용이나 기능에 유물 전시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소장 자료를 국립민속박물관에 ‘양여’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번에 양여 받은 자료들은 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의 민속자료들로, 농업․어업․수렵 및 생활 공예품 등  각 민족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전 세계에서 수집된 인물상들과 악기, 탈 등의 각종 공예품, 특히 18세기 태국에서 제작된 토제인물상과 케냐에서 제작된 목제인물상 등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자료들은 현재 수집하기 어려운 자료들이 대부분이다. 양여품들은  향후 이 지역 문화와 관련된 전시․연구․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자료의 양여와 관련해 이민철 원장은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의 폐관은 아쉬우나 소중한 자료들이 국가의 문화재로 관리되는 것에 큰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양여받은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관장은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양여 결정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향후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연구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