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반기 국내銀 해외점포 현지화 미흡"

2011-09-13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해외에 진출한 국내은행의 현지 토착화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83개 해외점포에 대한 현지화 지표를 종합한 결과, 현지 고객비율 등 3개 지표가 양호한 수준인 반면 나머지 3개 지표는 부진한 상태라고 13일 밝혔다. 평가등급은 전체적으로 전년말과 동일한 3등급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현지고객비율과 현지직원비율, 현지예수금비율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다만 초국적화지수는 5등급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현지자금운용비율은 4등급으로 국내기업 등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현지 차입금비율은 3등급으로 부진한 상태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영국 및 싱가포르가 4등급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인도네시아(2→3등급)를 제외한 전 지역이 전년말과 동일했다.

항목별 평가점수는 대부분 전년말 대비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말 46.1%에서 지난 6월말 41.8%로, 현지 예수금 비율은 61.3%에서 59.2%로, 현지 직원 비율은 78.1%에서 77.2%, 현지 고객 비율은 64.3%에서 63.2%, 현지 자금운용 비율은 34.3%에서 33.0%로 하락했다. 반면 초국적화 지수는 2.7에서 2.9로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기반 다변화 및 리스크 분산을 위한 현지화 추진노력 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부실우려 점포에 대한 영업 정상화 및 자산건전성 개선 등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