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 신화’ 공연…씨어터 RPG 1.7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2017-05-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3 초연 당시 새로운 형식과 흥미진진한 내용, 폭풍 같은 감동으로 대학로를 달구며 2015년까지 매년 전석매진의 신화를 기록했던 씨어터 RPG ver.1<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가 2017년 더욱 스펙터클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예술위원회)는 2017년 관객참여형공연의 일환으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단5회 무대에 올린다.공연은 대학로예술극장 백스테이지를 포함한 극장의 전역을 이동하면서 진행되는 새로운  형식(‘백스테이지’+‘극장투어’) 의 관객참여형 연극이다..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형식과 참신한 시도로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김태형, 황희원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똘똘 뭉쳐 탄생시킨 <내일 공연인데어떡하지>는 평소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극장의 숨겨진 공간을 개방해 극장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공연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내 친근감을 높여 관객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게임 같은 연극, 연극 같은 모험

공연은 내일인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스텝들은 이제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스텝들의 의견을 한 데 모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조연출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관객들은 이런상황에서 조연출을 따라 사무실, 무대 뒤편, 카페, 분장실, 연습실 등 대학로예술극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고 공연 진행에 도움을 주면서 직접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가는 곳 마다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고 당황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다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면서 관객들은 게임 같은 연극, 연극 같은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120분 동안 선택된 소수정예 유닛들의 펼치는 극장 퀘스트

작품의 회당 관람인원은 120명. 공간 이동의 문제, 탈극장 공간의 관객 수용 능력, 안전문제 및 관객 집중도등을 고려해 정해진 숫자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조연출을 만나 30명씩 네 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동선으로 흩어져서 공연을 관람한다.한 그룹당 서른 명. 선택된 소수정예의 유닛들만이 배우이면서 또 관객이되어 극장이라는 필드에서 마음껏 퀘스트를 수행하는 역할분담게임을 즐길 수 있다.

편안한 복장과 신발은 필수

관객들은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를 통해 연출, 작가, 안무가 등 인물들이 갖고 있는 고뇌와 어려움, 한 편의 연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이들을 만나 미션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면서 관객과 배우, 무대와 객석을 나누는 벽 또한 허물어진다. 공연의 기획부터 제작,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맛볼 수 있는 짜릿한 경험이 6월의 나른함을 날려줄 것이다.관람 시간은 120분이며 극장 전역을 돌아다녀야 하는 만큼 편안한 복장과 신발은 필수이다. 공연은 6.22(목)-25(일)까지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3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