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 A씨, 신정환 검찰에 고발한 사연?

2010-09-13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인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필리핀 세부 원정도박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신정환을 검찰에 고발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지난 11일 “신씨가 원정도박을 해 실정법을 위반했다”며 신씨를 도박 및 외환관리법,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A씨는 고발장을 통해 “신씨는 불법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한 대부업자에게 1억원을 빌려 도박을 하였고 이후 신씨는 돈을 모두 잃었다”며 신씨에게 도박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씨는 한국에서 돈을 송금 받아 빚을 일부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외환관리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고,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 여권을 맡겼다고 하는데 이 또한 여권법 위반에 저촉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씨는 자신의 도박 혐의를 감추기 위해 ‘뎅기열’에 걸린 것처럼 행동하는 등 국민을 우롱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명백히 실정법을 위반한 신씨의 처벌을 요구한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고 한다.

현재 신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는 신씨가 도박설이 최초로 제기된 이후 팬카페에 뎅기열로 입원 치료 중인 사진을 올리면서 더욱 커졌다.

SBS TV ‘한밤의 TV연예’의 취재결과 신씨의 몸 상태가 정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벼랑 끝으로 몰린 것이다.

한밤의 TV연예에 따르면 신씨가 뎅기열로 치료받았다고 주장한 세부 닥터스호스피털 의료진은 “(신씨의 경우) 열도 없고 피부 발진도 없었으며 휴식을 위해 병원에 들른 것일 뿐”이라고 증언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신씨 소속사는 현지로 직원을 보내는 등 사태 해결에 부심하고 있다. 신씨 소속사는 “신씨에게 사실을 확인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씨는 2005년에도 도박 혐의로 한차례 입건된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당시 신정환의 매니지먼트사는 “고소인이 1억8000만원의 부채를 갚지 않았던 것은 신정환의 지인이며, 신정환은 단지 보증을 섰을 뿐 부채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았음을 확인해 고소를 취하한다고 말했다”며 사건을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