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0곳 중 4곳 적자…적자회사중 75%가 신설사

2010-09-1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올해 4~6월 동안 73개 자산운용사 중 41%인 30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개사는 2008년 이후 설립된 신설사였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73개 자산운용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0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이는 운용보수가 높은 채권 및 주식형펀드의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영업 수익이 증가한 반면 영업외 비용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1분기 평균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15개사가 이를 초과했다. 미래에셋은 352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고, 이어 미래에셋맵스 166억원, 신한BNP 96억원, 한국 81억원, KB 49억원 순이었다. 상위 5개사의 순익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73개사 가운데 3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개 회사는 2008년 이후 설립된 신설사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자산운용회사의 펀드순자산액(NAV)은 320조원으로 전년 동기말의 334조1000억원에 비해 4.2%가 줄었다. 펀드설정액은 33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감소했다. 주식 등 금융자산 가치 하락하면서 2008년 6월 말 이후 NAV가 설정액을 하회하는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6월 말 현재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0.0%로 3월 말 506.1%에 비해 16.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영업용 순자본 감소폭(△1078억)이 총위험액 감소폭(△68억)보다 큰 데 기인한다. 적기시정조치 대상 자산운용회사는 없었다.

한편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22.3%로 3월 말보다 7.9%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 예수금 증가 등으로 총부채가 2167억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