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79일만의 가입자 1백만 돌파’…숨은 비결은?
증권사를 대리점으로 활용, 쏟아지는 이벤트! 이벤트! 이벤트!…기업고객 비중도 10% 육박
SKT측은 갤럭시S가 이르면 9월중에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 2.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인 만큼, 기기 경쟁력이 더욱 커지면 구매 고객이 더 증가해 올 연말에는 200만 고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가 이렇게 빠른 시간에 100만 고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고객을 기다리기보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전략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증권사들을 비롯해 다른 업종의 기업들과 적극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판매창구를 열었다는 점이다.
증권사를 휴대폰 판매대리점으로 활용?
갤럭시S의 판매창구 가운데 눈에 띄는 것중 하나는 최근들어 국내 증권사들이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지난 10일부터 10월 말까지 증권거래시스템인 '씽Q 스마트' 출시를 기념해 갤럭시S와 아이폰4를 무료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식거래 실적에 따라 단말기 할부금과통신기본료를 지급하는 것. 이트레이드증권은 가입 첫 달에 약정에 상관없이 무조건 할부금을 지원하고 연말까지 무료수수료 혜택(유관기관수수료는 징수)도 제공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7월 안드로이드폰용 주식매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스마트폰 갤럭시S 무료 제공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투자자 100명 중 갤럭시S로 매달 1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약정기간(24개월) 동안 단말기 할부금을 전액 지원한 것. 또한 매달 5000만 원 이상 주식거래를 한 투자자에게는 추가로 통신료 4만5000원을 지원하고 신청자 전원에게 액정보호필름을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SK증권의 경우 지난 7월 갤럭시S 할부지원 행사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월 평균잔고 500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모바일거래를 1회 이상만 하면 할부금은 물론 통신비를 월 1만원 지원했던 것. 여기에 최대 5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스마트폰 분실보험 가입도 대신 해주고 이미 스마트폰을 보유한 고객이 지원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통신비를 월 2만원 지원했다.
키움증권은 월 100만원이상 모바일 거래를 할 경우 월 할부금 14480원을 지원하고 월 4000만원 이상을 모바일 거래할 경우 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현대증권은 월 100만원 이상 약정 시 단말기 할부금이 지원했고 월 4000만원 이상 약정시 4만5000원이 제공했다.
이외에도 한화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도 각자 이벤트를 실시, 갤럭시S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 실시 대열에 합류했다.
증권사들이 이와 같은 이벤트를 실시하는 이유는 향후 주식거래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바일 트레이딩’(MTS)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SK·포스코, 전직원에 무료 공급
갤럭시S 보급에 기여한 것은 증권사 뿐이 아니다. 갤럭시S 생산업체인 삼성과 유통업체인 SK를 필두로 여러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대규모로 지급한 물량도 갤럭시S의 100만대 보급 달성에 기여를 했다.
지난 7월 삼성전자는 임직원 전원에게 갤럭시S를 지급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 뿐 아니라 SK그룹의 임직원도 갤럭시S를 제공받았고, 포스코도 지난 8월부터 전직원을 상대로 갤럭시S를 포함해 개별 직원이 선택한 스마트폰을 무상공급하는 대열에 동참했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이같은 기업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10만명으로 총 판매 물량인 100만대 중 10%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통신사와 기업 간의 제휴로 갤럭시S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기도 했다. 그 일례로 지난 7월 기아차의 경우 SKT와 공동 마케팅을 실시, 기아의 승용차와 RV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S의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