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디지로그’로 한판 승부
윤선생 ‘스마트베플리’·천재교육 ‘밀크T’ 등 ‘주목’
2018-05-22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교육업계는 현재 시험대에 서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한 ‘스마트 러닝’이 교육 시장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 쪽에선 전통적인 종이책을 이용한 학습도 병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업계는 기존 아날로그 교육과정에 스마트 러닝을 융합한 이른바, ‘디지로그(Digital+Analog)’ 방식의 특화된 공부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학령인구는 감소하지만 공부방 등 새로운 교육 시스템은 갈수록 증가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교육 트렌드에 맞춘 여러 방식들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현재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이 적절히 융합된 디지로그 수업 방식의 시스템이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업계는 이를 차용한 수업 방식의 제품을 개발, 앞 다퉈 내놓고 있다.윤선생은 ‘스마트베플리’라는 지능형 맞춤 학습 시스템을 내놨다. 스마트베플리는 태블릿 PC를 통해 원어민의 발음과 영어 문장을 듣고 따라 읽으며 교재에 답을 쓰게 하는 방식으로 문장 시험은 음성 인식 엔진이 학생의 발음을 원어민의 발음과 비교해 실시간으로 평가해준다.개인 학습 결과에 따라 학습량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 발화(發話) 내용이 녹음되고 이를 즉시 들어보는 기능도 있다.스마트베플리는 테이프를 듣고 따라하는 기존 자습형 학습 교재와는 달리 인터랙티브 기능이 추가됐다. 녹음할 부분에서 녹음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없고 중간에 제시되는 퀴즈를 풀어야만 진도를 나갈 수 있는 방식이다.천재교육은 스마트 러닝 프로그램 ‘밀크T’를 출시했다. 밀크T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전 학년 전 과목 콘텐츠를 제공한다. 천재교육이 출간한 다양한 도서를 담은 e북을 수록한 ‘천재북클럽’까지 초등학교 시기에 필요한 콘텐츠를 담았다.수학과 영어가 특화됐는데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모두 12개 레벨에 따른 수준별 영어 학습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특별 학습에 필요한 시청각 자료를 제공해 별도 자료 검색이나 사교육 없이 전용 기기로 학습을 할 수 있다. 월간 학습지가 배송돼 강의 진도에 맞춰 문제도 풀어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디지로그의 수업 방식은 모든 학습 과정이 교사와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학생의 매일 학습량, 집중력, 시험 결과 등 학습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고 교사의 지도 효율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