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백신 없는 호흡기 아데노바이러스 확산...당국비상
2011-09-14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최근 감기 등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아테노바이러스(ADV)가 예년에 비해 높은 비율로 유행하고 있으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6주(6월20일~26일)부터 현재 36주(9월4일)까지 아데노바이러스 검출율이 지난 4년간 연평균 검출율(2.3%)보다 8배 이상 증가한 20% 이상의 검출율을 보였다. 또 최근 분석자료를 통해 전체 검출된 바이러스의 54.2%가 아데노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은 연중 산발적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년과 달리 올 여름의 경우 검출률이 매우 높고 10주 이상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지금까지 효과적인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은 병원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환절기에 아데노바이러스를 포함한 바이러스성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감기, 열, 콧물 증상이 있는 사람과 어린이와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어린이들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 노출시키지 말고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들은 같이 사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