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에 빠진 식기·가전…주방을 수놓다
한국도자기, 디즈니와 협업·휴롬, 名畫 입힌 제품 등
2017-05-24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식기·가전업계가 디자이너와의 아트웍 콜라보레이션(협업)이 활발하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탓에 제품 기획과 개발을 함께 하고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트웍 등으로 차별성을 더한 제품들은 보는 재미에 소장가치까지 높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도자기는 디즈니에서부터 신진 작가 등 적극적인 협업으로 다채로운 아트웍 식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식기 제품들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미녀와 야수 홈세트&티세트’는 한국도자기가 디즈니와 협업을 통해 출시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디즈니의 명작 ‘미녀와 야수’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홈세트는 데님 드리프트와 스카이 블루 색상에 장미 모티브를 더해 디자인했고 티세트는 미녀와 야수의 실루엣을 컴팩트한 크기의 찻잔과 티팟에 담아냈다.한국도자기는 또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YAP)’로 각기 다른 신진작가 4명과 협업으로 팝아트 회화를 도자기에 표현해 낸 컬렉션을 선보였다.저명한 팝 아티스트인 찰스장 팝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탄생한 ‘YAP 찰스장 컬렉션’은 찰스장의 대표 작품 ‘해피하트’를 활용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한국도자기 관계자는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친숙한 캐릭터 등 감각적인 아트웍과 협업한 식기 제품들이 출시돼 테이블웨어 시장에서 다양한 연령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식탁에 포인트 식기로 사용하거나 그 자체로 하나의 홈 데코레이션 아이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방가전기업 휴롬은 ‘아트 콜라보’의 일환으로 코트라와 손잡고 거장의 명화(名畫)를 담은 원액기를 선보였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거장의 명화를 적용했다.회사 제품 ‘HU시리즈’ 본체 전면에 명화를 삽입했다.김재원 휴롬 대표는 “예술적 감성을 더한 휴롬 원액기를 새롭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휴롬은 앞으로도 소비자와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향후 협업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제품 개발의 전 과정을 협업하는 추세”라면서 “일회성보다는 장기 계획을 갖고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