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도 SSM 피해 생기나...이마트 피자 인기에 동네 피자 우려 확산

2011-09-14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기업형슈퍼마켓인 이마트가 저렴한 피자로 소비자 입맛 점령에 나섰다.

1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7월부터 역삼점을 시작으로 현재 14개 점포에서 콤비네이션, 불고기, 디럭스(치즈) 등 ‘이파트표 피자’ 세 종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름이 45㎝로 유명 피자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사이즈보다 12㎝가 더 크지만 가격은 1만15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즉석피자는 8월 한 달간 성수점에서만 6000개 이상 팔렸고, 매출액만 7000만원을 상회했으며 성수점이나 가양점, 자양점 등 지역은 한 번 주문하면 최대 2시간가량 소요될만큼 인기가 좋다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미국산 레프리노 치즈와 찹쌀을 넣은 도우를 사용해 쫀득한 맛과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마트는 이같은 즉석피자 반응에 따라 연말까지 피자코너를 40개 점포로 확대하는 한편 상품 종류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마트 피자의 등장으로 동네 피자가게의 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특히 최근 정치권에서도 쟁점이 되고있는 SSM규제 방안과 관련, 기업형슈퍼마켓의 사업 확장으로 애꿎은 영세상인들의 피해만 더 늘어날 것 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싼 가격에 질 좋은 대형 피자를 맛 보는 것은 좋지만 동네 피자 가게들의 매출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까 걱정된다” “대기업이 전부 다 해먹는 시대가 온 것 같다”라는 등 걱정어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