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청소년 연령 점점 낮아져, 13~14세가 23.0%?
2010-09-14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성매매를 하는 청소년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청소년 탈선 방지와 보호를 위해 여름방학기간 인터넷 성매매 집중 단속을 통해 청소년 26명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148명을 검거하고, 관련 사이트 700여 곳을 정보통신위원회에 차단 폐쇄요청 했다고 14일 밝혔다.청소년 성매매 관련 단속현황 분석 결과 청소년이 성매매 경로는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매한 148명 중 139명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청소년의 성을 사는 등 93%가 인터넷을 이용했고, 유흥주점 등을 통해 청소년의 성을 매수한 경우는 7%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성매매 관련된 대상 청소년 연령은 13~14세가 6명(23.0%), 15~16세가 6명(23.0%), 17~19세가 14명(53.8%)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4세의 비율이 6.3%에서 23.0%로 16.7% 급증 하는 등 성매매 대상 청소년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하게 된 동기는 생활비 마련이 16명(61.5%)로 가장 많았고, 유흥비 4명(15.3%), 기타 6명(23.0%)를 차지해 가출 청소년들이 가출기간 중 숙박비, 식대 등 생활비 마련을 위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성매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 결과 A양(17)의 경우 모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인터넷 채팅을 이용해 조건만남 형태로 49명의 남자와 성매매를 하면서 가출과 귀가를 반복해 오면서 가출 이후 생활비와 용돈마련을 위해 성매매를 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 청소년의 경우 가정 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출에 대한 대책으로 가정 및 학교로 되돌려 보내거나 청소년 쉼터에 연계할 수밖에 없어 다시 가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매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의 인터넷 성매매에 대한 단속과 함께 어른들이 가정 및 학교에서 관심과 사랑으로 청소년들의 가출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