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U+ 부회장, “소통(疏通)경영, 혹시 소통(小通)경영?”
2011-09-14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지난 4월 ‘소통경영’을 표방하며 개인블로그를 오픈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블로그가 ‘일방통행’ 중이어서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이 부회장의 블로그에는 IT산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현상들에 대한 개인적 의견,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의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네티즌들이 글을 남길 수 있는 곳은 안부게시판으로 최근 해당 게시판이 LG유플러스의 고객센터가 된 것처럼 서비스 불만족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아이디 taeinchoi의 네티즌은 “아무도 누구도 듣지도 않으며 보지도 않는다. 단지 소통의 블로그가 아니라 이벤트 블로그일까? 어이없는 LGU+의 고객 서비스 대응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일까?”라는 글을 올렸다.‘대박맨’ 네티즌은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시니 글도 직접 확인하시리라 믿고 적어봅니다. 표면적으로 보이기 위한 블로그가 아니라 대표님께서 운영하고자 하는 취지와 방향에 부합하는 블로그라면 지금 이 글을 보고 게시겠죠”라고 운을 떼며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와 관련한 불만사항을 진지하게 적어 내려갔다.‘스타카토’ 네티즌은 “이렇게 글 쓰면 이 분이 이거 보고 업무에 반영해서 일하실거라고 생각들 하시나요?”라며 “무성의서비스는 LG”라고 언급하며 성의없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드러냈다.이처럼 피드백이 원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더욱 고객들의 원성을 사는 이유는 이상철 부회장인 취임전부터 ‘소통경영’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직원들과의 소통,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과 현재 그의 블로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너무 상반된 것이어서 고객들도 괴리감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한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는 달리 표현명 KT사장은 트위터를 활발하게 운영, 고객들의 불만에 대해 빠르게 답변하는 등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두 경영자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