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추석 앞두고 中企 정책자금 2천억 추가 공급

2011-09-14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이달부터 2000억 원이 추가로 조성돼 공급된다.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자리창출 등 시설투자 중요성을 감안, 시중은행도 정부의 시설투자 지원에 부응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김동선 중기청장이 14일 오전 11시 렉싱턴 호텔에서 '2010년도 제3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태영 농협중앙회 대표,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동주 기업은행 부행장, 김한옥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는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체감 자금사정 동향을 점검하고, 추석 자금수요 증가에 대비, 은행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독려하는 등 시중은행장과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결을 논의했다.

◇추석전·후 중소기업에 총 14조6000억 원 자금공급 차질 없는 추진 당부

추석을 맞아 정책금융기관이 5조9000억 원, 18개 시중은행도 추석특별자금용으로 8조7000억 원을 공급하고, 금리를 인하하는 등 추석전후 중소기업의 자금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동선 청장은 중소기업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일선 은행창구에 추석 특별상담 코너 운영, 추가담보 요구 자제 등 업무지침 시달 조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아직 중소기업이 경기회복을 체감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축소되지 않도록 은행이 하반기 중소기업 자금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책자금 2000억 원 추가조성·시설투자 지원 확대 논의

김 청장은 "최근 경기회복 여건으로 정책자금의 시설투자 신청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창업·시설투자 지원 등을 위해 이달부터 2000억 원(창업 800억·신성장기반 1000억·긴급경영안정 200억 원)을 추가로 조성,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회복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민간의 자생력 회복, 특히 투자 회복이 시급하다"고 언급하고,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시설투자 지원을 당부했다.

시중은행도 일자리 창출 등 경기회복을 위한 시설투자 중요성에 공감하고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투자를 중단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이란 관련 피해 수출중소기업 지원 동참

김 청장은 "대(對)이란 교역피해기업에 대해서는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으로 150억 원을 지원하고, 기존 융자금(47개사 351억 원)에 대해서는 원금상환을 1년 6개월간 유예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석한 은행·정책금융기관장들은 대 이란 수출 중단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지난번 발표한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시중은행도 수출환어음 매입애로, 결제대금 입금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존 여신 만기연장, 환어음매입대금 상환연장(최장 6개월) 등 유동성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김 청장은 이어 "이란 이외의 중동지역(두바이, UAE 등)에 대한 시장개척단, 해외전시회 파견·온라인 수출지원을 통한 대체시장 등 신규거래선 발굴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산업 중소기업 자금지원 논의

김 청장은 "기술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자금 융자금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바이오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자금 평가모델을 10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바이오산업 평가모형의 경우 바이오산업 고유특성을 반영, 상용화 경쟁력, 원천기술 확보 여부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미래사업성 평가에 주안점을 둠으로써 그 동안 바이오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여한 은행, 중소기업단체 등은 성장잠재력이 큰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을 같이 하고, 바이오 평가모형을 여신심사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 바이오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중소기업단체, 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 동참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여한 은행, 중소기업단체 등은 추석을 앞두고, SSM(기업형수퍼마켓)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상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근 시장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운동 등을 전개함으로써 전통시장 이용 확대 캠페인 전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제휴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