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또 올랐다
보름 전보다 8.5% 상승… 19만4천원 예상
2011-09-14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보름 전보다도 더 상승했다. 한국물가협회(회장 김철운)는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보름 전보다 8.5% 오른 19만4000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이는 올 초부터 이상기온과 태풍 곤파스에 의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국물가협회가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과일류와 견과류, 나물류 등 추석 제수용품 2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 준비비용은 19만4540원으로 보름 전 조사가격인 17만9220원보다 8.5%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품목별로는 과일류는 주산지의 낙과가 많아지면서 시장 내 반입물량이 감소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과 5개와 배 5개를 구입할 경우 보름 전보다 34.5%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밤(1kg)과 대추(360g)·곶감(5개) 등 견과류는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햇품의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저장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보름 전보다 소폭 오른 17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협회 측은 햇품의 반입이 본격화되면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나물과 채소류는 국지성 호우와 태풍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산지 작황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애호박(1개)의 경우 보름 전보다 49.7% 오른 2500원에 거래됐고 시금치(400g)와 대파(1kg)도 각각 10.4와 49.8% 오른 3500원과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부세조기(1마리), 북어포(1마리), 동태포(1kg) 등 수산물류는 대부분 수입산이 거래되는 가운데 사전물량 확보로 보름전과 큰 가격변동 없이 2.3% 소폭 오른 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육란류 중 돼지고기(목삼겹·1kg)와 계란(특란·30개)은 수요증가로 보름 전보다 14%와 17.1% 오른 1만6660원과 5000원에 판매됐다. 이와 관련 박예환 한국물가협회 조사담당 이사는 “추석이 다가올수록 수요 급증으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과일·나물류 등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