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마담의 룸살롱 2차 장부…목포시 대기업 중역 등 400여명 ‘파문’

2010-09-14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일명 ‘룸살롬 2차 장부’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 목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한 마담이 기록한 속칭 ‘2차 장부’에는 일행은 물론 술값 낼 사람, 2차 성매매 나간 사람이 누군지를 자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경찰서는 14일 옥암동 A유흥주점이 접대부를 고용해 고객들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흥주점의 마담이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성매수자 400여 명의 명단이 고스란히 담긴 비밀장부를 지난 6월 확보해 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장부에는 목포권 대기업 중역을 비롯해 중소기업 사장, 공무원 등의 전화번호가 자세하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부는 지난 2월 업소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을 수사하던 중 여종업원으로부터 성매매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입수했다.

장부에는 술 값과 속칭 2차를 나간 유흥업소의 성매매 여성의 이름 옆에 성매수자의 개인 휴대폰 번호가 적혀 있다.

경찰은 그동안 성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장부에 적힌 400여 명 중 200여 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었다.

경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공무원과 기업인 등의 성매수자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지역사회 내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번호가 적혀있다 해서 성매수자로 단정할 수 없어 현재 신분을 확보해 성매매 사실 여부 등을 확인 중에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큰 민간한 사안인 만큼 장부에 기록된 연루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신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