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신상훈 사장…“직무정지 풀리면 돌아오게 돼 있다”

2011-09-14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14일 이사회의 직무정지 결정과 관련해 “서운하지만 이사들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에서) 합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해임보다)직무정지가 조직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신한을 많이 사랑해 달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다음은 신 사장과의 일문일답.

- 현재 심정은.

"죄송하다. 앞으로 신한을 위해, 또 금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원칙이 지켜지는 문화가 정립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죄송하다."

- 억울한 마음이 드는지?

"서운하지만 이사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이사회에서) 합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 기회가 또 있다고 보는가?

"이사들이 결정할 문제다. 직무정지가 풀리면 돌아오게 돼 있다."

-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원과 라응찬 회장에 대해 할 이야기 있나?

"이사회에서 충분히 설명했고 법정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 하게 될 것이다."

- 이사들 대부분이 찬성(12명 중 직무정지 찬성 10표, 반대 1표, 기권 1표)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표 대결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임보다) 직무정지가 조직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

- 라 회장, 이백순 행장과 동반사태를 주장했는데.

"와전된 것 같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책임져야 하므로 순차적 사퇴를 말했는데 와전된 측면이 있다."

- 앞으로 신한 조직이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대대적 개혁이 필요한가?

"앞으로도 (신한은행을) 많이 사랑해 달라."

- 신한 직원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눈시울이 붉어져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파이팅했으면 한다. 젊고 유능한 직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조직이 됐으면 한다."

- 내일부터 출근은 어디로 할 것인가?

"아직 그것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제휴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