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서비스보다 기름값 인하가 우선이다”
소비자시민모임, 휘발유 가격 조사 분석 결과 발표
2011-09-15 양은희 기자
[매일일보] “국내 4대 주유소는 물과 휴지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기름 값을 먼저 내려야 한다.”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국내 4대 주유소의 주유 가격이 인하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단법인 소비자자시민모임(소시모)는 14일 ‘2010 주유소 휘발유 가격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40ℓ 주유시 최저 600~1320원까지 차이난다”며 “해당 서비스는 무료가 아닌 소비자가 이미 지불한 가격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월 9일부터 약 일주일간 서울·경기 지역 117개 주유소, 지난달 9일부터 18일까지 약 127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4대 주유소가 모두 포함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물과 휴지·커피 등을 제공하는 76개 주요소의 리터(ℓ)당 평균가격은 1754원, 이를 제공하지 않는 주유소의 리터당 평균 가격은 1739원으로 40ℓ 주유시 600원의 차이가 났다.또 주유소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25개 주유소의 경우 리터당 평균 가격은 1774원으로, 40ℓ 주유시 이를 제공하지 않는 주유소(리터당 1741원)보다 1320원 차이가 났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주유 경험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중 53.4%가 주유소를 선택할 때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제휴 신용카드도 11~19개에 이르고 신용카드 서비스 종류도 23~70가지에 이르지만 소비자가 선택하기는 너무 복잡하다”며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가격 인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