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농촌일손돕기 운동 앞장서
2018-05-26 김지현 기자
[매일일보 김지현 기자] 경남도는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부녀화에 따른 일손부족 농가를 지원하여 적기 영농을 도모하고 유관기관 및 범도민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농촌일손돕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26일 경남도 농정국 친환경농업과 직원들은 창녕군 장마면 일원에서 마늘수확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우리나라 최대 주산지 창녕의 마늘 재배면적은 2298ha로 전국 생산면적의 15.4%를 차지한다.보통 마늘은 20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며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하고, 곧바로 모내기에 들어가야 해 단기간에 가장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사이나 일손이 없어 마늘재배농가는 매년 일손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창녕군 장마면 마늘재배 농가주는 “작년에 8만원 하던 일당을 10만원 이상으로 올려도 일꾼을 구하지 못해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도청 직원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도와줘서 정말 가뭄 속 단비를 맞은 듯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경남도는 기계화율(벼농사 97%, 밭농사 56%)이 낮은 양파·마늘수확 등 인력이 많이 필요한 밭농업을 중심으로 범 도민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6월말까지 도 및 시·군 농촌일손돕기 추진센터를 설치해 추진 중에 있다.또한, 경남도는 양파·마늘 수확, 보리베기, 모내기 등 봄 영농에 11만 1000ha에 159만명의 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농기계와 농가 자체인력으로 충당하더라도 3만 4000여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황유선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24절기 중 망종(6.5)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고 망종을 넘기면 모내기가 늦어지고, 바람에 보리가 넘어져 수확하기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5월말에서 6월초 전후가 농번기의 최고 절정기라는 의미”라며 “일손이 많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업체, 유관기관·단체 및 군부대를 비롯해 범 도민들이 농촌일손 돕기에 적극 참여하여 농촌도 돕고 영농현장도 체험하여 보람을 느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일손이 필요한 농가나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경남도청 친환경농업과, 각 시·군농업기술센터, 읍면동, 농협경남본부와 지역농협에 설치된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