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美 앨라배마에 가공센터 준공
총 1900만 달러 투자, 연간 12만t 규모…멕시코 CGL과 연계, 북중미 자동차강판 일관공급 체제 구축
[매일일보] 포스코가 미국 앨라배마 주에 연간 12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준공했다. 미국에 설립되는 사상 첫 번째 가공센터다.
포스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인근 제퍼슨 카운티 공단에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포스코-AAPC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가공센터 건설을 위해 포스코는 총 19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했다. 이 곳에서는 연간 12만t의 자동차강판 및 전기강판을 가공해 일본, 유럽계 등 완성차사 및 전기강판 고객사에 판매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미 남·동부 지역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발맞춰 미주지역 자동차강판 베스트 서플라이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멕시코의 CGL공장을 중심으로 중·남부 푸에블라, 산루이스 포토시의 가공센터 2곳과 알타미라 물류기지, 이번 미국 남·동부의 가공센터까지 북중미지역 자동차강판 일관 공급 체제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LA등 미국 서·북부지역 원거리에서 전기강판을 가공해 사용하는 남·동부 지역의 전기강판 고객사에도 안정적인 물량을 적기에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버밍햄 인근 지역을 비롯한 남·동부 지역은 벤츠, 폭스바겐, 혼다, 닛산, 현대, 기아차 등 완성차사와 보쉬, 벤텔러, 제이씨아이, 리어 등 400여개 부품업체가 밀집해 있다.
최근에는 미국 자동차사 및 부품사들도 멕시코와 가까운 남·동부로 생산공장을 이전, 확장하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차타누가에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를 투자해 연산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2011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차, 기아차도 생산 차종을 늘리고 있어 강재소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포스코 김진일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과 알라바마주 짐 폴섬 주니어 부주지사, 시 정부 관계자 및 BMW, 폭스바겐, 토요타 등 주요 고객사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일 부사장은 이날 “고객의 신뢰와 성공이 포스코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고객과 지역사회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앨라배마주 전체가 미국내 최고의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