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의장임기 마무리 하겠다”

2018-05-28     강세민 기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1년 가까이 시의회 의장으로 힘들었던 것은 지역경제 문제였다”는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자유한국당, 부산 금정구 당협위원장)이 지난 24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분권 개헌과 일본 부산영사관 ‘소녀상’ 문제. 그리고 차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서도 “의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히 할 것”이라며 지역 정가의 많은 추측과 억측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 다음은 백종헌 부산시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가장 큰 성과와 그 이유는?

후반기 의회를 개원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상식과 원칙으로 참다운 시민의 대표기관이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나름 성과라면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아무리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사안이더라도 오직 시민의 입장에서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면 얼마든지 어려운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께 보여 드렸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부산의 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부산은 할 일이 많다. 대형 중장기 계획들이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다. 문제는 성급하면 안 된다. 흔히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 하는데 시정도 긴 호흡으로 멀리보고 달려가야 하는 점에서 마라톤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의장으로서의 역활도 중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준비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의장 재임 1년 동안 정치적 변화가 많았다. 어려웠던 점은?

마침 제가 후반기 의장이 된 이후 우리 부산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그야말로 ‘격변(激變)’이란 말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의원들도 탈당과 재입당 등의 큰 격랑에 휩싸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경제가 어려운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지역경제 전체가 벼랑 끝으로 내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 정치가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린 모습에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늘 반성한다. 

다음 행보를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지금 계획은? 

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1년 전부터 몇몇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또 주변에서도 ‘뭘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등의 충고도 많이 들었다. 답은 늘 같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는 것이다. 빼지도 더하지도 않겠다. 

소녀상 조례안 상정보류를 두고 말이 많다. 중재 계획은?

의회는 상임위가 꽃이다. 국회도 시의회, 구의회도 마찬가지다. 의장이 딱히 개입할 여지는 없다. 하지만 역할이 생기면 하겠다. 이번 상정보류도 새정부 출범에 도움을 주려다 생긴 오해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일 문제는 진보와 보수 진영을 떠나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지혜를 모으겠다.  

끝으로 시민들께 드리는 말씀은? 

지난 대선에 나타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우리 부산시의회도 심기일전해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부산시의회가 보다 성숙된 자치의정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