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올해 코스피 연간순익 전망치 140조 상향
연초 전망보다 13%↑…1분기 사상최대 실적 반영
“순이익 예상대로 나오면 코스피 2600도 무난”
2018-05-29 김현정 기자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의 연간 순이익을 10조원 이상 올려잡은 140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로 나오자 증권사들이 연초보다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은 것이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증권사들의 올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의 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43조5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초 전망치(126조9100억원)보다 16조6800억원(13.14%) 증가했다.최근 발표된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순이익은 32조1938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5.77%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는 기업들이 ‘마른 수건 짜기’식 경영으로 매출은 그대로인 채 구조조정 등으로 이익을 늘려왔으나, 올 1분기에는 매출액도 8.35% 늘었고, 영업이익도 25.3% 증가해 외형과 내실이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동반 경기 회복에 수출 호황이 겹친 결과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해 매출액도 1922조5400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보다 각각 0.91%, 11.22% 전망치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의 순이익이 32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상장사들이 140조원 이상 순이익을 거둘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기대감도 섞여 전망치가 다소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 순이익이 140조원 이상일 거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이 센터장은 “올해 순이익이 140조원이라면 작년보다 39% 정도 성장한다는 건데,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하면 코스피가 올해 2550∼2600에 무난하게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