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유리천장’ 느낀다”
2018-05-29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직장인 2명 가운데 1명은 ‘유리천장’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9일 사람인이 직장인 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유리천장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3%가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답했다.직장인 39.7%는 ‘직책자를 남자 직원으로만 임명할 때’ 유리천장을 가장 많이 느끼는 순간으로 꼽았다. 이어 ‘여직원들이 승진에서 밀릴 때’ 33.7%, ‘중요한 출장과 미팅 등을 남직원 위주로 보낼 때’ 29.7%, ‘육아휴직 냈던 직원들이 복귀 없이 퇴사할 때’ 29.4%, ‘남직원들끼리만 회식 등 친목 도모를 할 때’ 14.7% 등의 순이었다.직장 생활 중 유리천장을 느낀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유리천장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여성 직장인은 66.9%에 달했다.이들이 유리천장을 느낀 상황은 ‘평소 결혼과 출산 관련 질문을 받을 때’가 63.7%로 가장 많았고 ‘성차별적 발언을 들었을 때’ 53.3%, ‘금방 퇴사할 직원으로 취급 받을 때’ 33%로 뒤를 이었다.유리천장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여성 직장인 가운데 실제 유리천장을 겪은 이들도 있었다.이들은 ‘인사상 불이익’(44.8%), ‘남성 동기보다 적은 초봉’(44.4%), ‘남성 동기가 먼저 승진’(24.6%), ‘영향력 적은 부서나 한직으로 발령’(9.2%), ‘직책자 임명에서 누락’(8.5%) 등의 순으로 유리천장성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예전에 비해 남녀차별이 완화되고 새 정부 들어 핵심 요직에 여성 인사를 발탁하는 등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는 움직임이 뒤따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성 직원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회사 내 여성차별적인 관행을 제거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