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주주친화정책 기대감에 고배당 기업 ‘눈길’
5% 이상 기업 21개…천일고속·푸른저축은행 8%대 1∼2위
2018-05-29 김현정 기자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상장사는 21곳이었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연말 현금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곳은 21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기업 1227개(코스피 725개, 코스닥 502개)의 1.7% 수준이다.배당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샀을 때 배당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1주당 배당액을 배당 시점의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말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기준으로 1.8%이며 코스닥 법인은 1.5%였다. 작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인 천일고속으로 8.8%에 달했다. 이 기업은 2014년에는 연말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2015년(8.1%)부터 2년 연속 주주들에게 8% 이상의 높은 배당을 했다.푸른저축은행[007330]이 8.5%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 이라이콤(8.1%), 성보화학[003080](7.8%), 에스씨디[042110](7.2%), 에쓰오일(7.3%) 등이 7% 이상이었다. 에쓰오일은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배당수익률 10위 안에 들었다. 이어 네오티스[085910](6.8%), 유아이엘[049520](6.7%), 고려신용정보[049720](6.5%), 부국증권[001270](6.4%), 서원인텍[093920](6.1%), 서호전기[065710](6.1%) 등이 6%대 배당수익률을 보였다.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중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10대 그룹사 소속으로는 SK그룹의 SK텔레콤[017670](4.5%)과 SK이노베이션[096770](4.4%)의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또 현대차그룹의 HMC투자증권[001500](4.2%)과 GS[078930]그룹의 GS홈쇼핑[028150](4.1%)은 4% 이상이었다.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기업은 59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배당 기업의 4.8%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3년 연속 5% 이상 배당수익률을 보장한 기업은 코스닥의 네오티스와 고려신용정보, 정상제이엘에스 등 3개사였다.현금배당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였다.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작년에 기록적인 호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작년 사상 최대인 3조8503억5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기준 1.6%다.폭염과 저유가로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한국전력공사가 1조2070억8000만원의 현금배당을 해 2위에 올랐다. 한국전력 배당수익률은 4.5%로 33위였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8109억원), 신한지주[055550](6876억원), 에쓰오일(6637억원) 등이 현금배당액수 ‘톱5’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