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분양 3만1천여가구…전월비 56% 증가
2010-09-15 허영주 기자
이는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을 제외하면 월간 단위로는 올 들어 최대치다. 8·29 대책 발표와 금리동결 등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48곳, 3만1031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7438가구 ▲인천 2865가구 ▲충북 2836가구 ▲부산 2822가구 ▲서울 1706가구 ▲충남 1582가구 ▲경남 861가구 ▲대구 394가구 ▲강원 207가구 ▲전북 142가구 순이다.
◇서울, 재건축·뉴타운 물량 주목
서울에서는 삼호가든 1·2차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등 서울 내 알짜 물량이 풀린다. 또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을 비롯해 동대문구 장안동, 역촌 센트레빌 등 뉴타운, 재건축 단지들도 각 지역에서 쏟아진다.
이들 아파트는 입지적으로 뛰어나지 않은 곳들도 있어 입지나 생활여건, 주변환경,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공동으로 반포 삼호가든 1·2차 아파트가 재건축한 아파트를 선보인다. 총 1119가구 중 전용면적 59㎡ 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단지 앞에 있다.
삼성물산이 목동, 남산 트라팰리스 이후 2년 만에 강동구 천호동에 단지형 주상복합 916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59~130㎡이며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지하가 연결된 초역세권 주상복합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2구역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상왕십리동 일대에 총 1148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전용 54~157㎡의 509가구 일반분양된다.
일부단지에서는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도 가깝다. 교통여건도 편리하다. 왕십리~선릉 간 분당선 연장선이 2011년 개통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 국제빌딩3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단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다음달 분양한다. 총 128가구 중 전용 121~191㎡ 48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6호선 삼각지역이 인근에 위치한다. 주변의 시티파크 및 용산파크타워 등과 함께 주상복합촌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판교·수원·김포 분양물량 풍성
경기지역에서는 한강신도시가 올 1월 이후 9개월 만에 1000여가구 분양을 재개하며 용인 4000여가구, 수원 1500여가구 등 지역별로 대규모 공급물량이 대기 중이다.
호반건설은 C1-1블록에 판교신도시 첫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용 128~132㎡로 구성된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둘러싸고 조성되는 판교중심상업지구와 맞닿아 있다.
한라건설은 한강신도시내 Ac-12블록에서 전용 104~127㎡의 8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강신도시 동쪽의 운양동과 올림픽대료 방화대교를 잇는 김포한강로가 20911년 개통예정이다.
금호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 6년 만에 새 아파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18층 9개동 규모로 전용 84~128㎡의 578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47국도와 경춘선 복선전철을 비롯해 남양주 덕송~사능간 도로,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와 인접해 있다.
우미건설은 남양주 별내지구 A18블록에서 우미린 39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5개동에 전용면적 117㎡로 구성된다.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서울 외곽순환도로와 국도 47호선까지 차로 5분 내에 접근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도시개발지구인 계양구에 계양센트레빌을 분양한다. 총 1425가구 규모로 전용 84~142㎡로 구성돼 있다. 외곽순환도로 귤현IC에 인접하며 인천국제공항철도·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이 1㎞,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이 700m거리에 위치해 있다.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은 공동으로 부평 5구역에 전용 59~115㎡ 1381가구 중 2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호선 부평시장역과 부평구청역이 도보로 5분 거리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2011년 개통예정이다.
◇지방, 세종시 첫마을 공급예정
지방에서는 충남 연기군에서 분양될 세종시 첫마을 분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월 분양할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는 전용 59~149㎡ 총 1582가구 규모다. 2011년 9월 준공예정이며 지역제한없이 전국 어디서나 청약통장으로 신청가능하다.
단지에서 10분내 외에 외국어고와 과학고가 위치해 있고 단지 내에서도 유지원 2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입주에 맞춰 개교를 준비 중이다. 분양가는 3.3㎡ 650만원 선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세종시의 건설사업의 첫 신호탄이자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어서 향후 청약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나기숙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8·29 대책과 가을 이사철이라는 호재가 있지만 아직 주택가격에 대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10월 분양단지 중 대표단지들의 청약결과에 따라 청약여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