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협력방안 논의

2011-09-15     이상준 기자

[매일일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5일 방한 중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상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가진 면담자리에서 현대차의 캘리포니아 투자와 사업현황, 고속철사업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판매법인을 비롯해 그룹계열 9개 법인을 캘리포니아주에 두고 있다"며 현대차와 캘리포니아주와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추진중인 고속철 사업에 대해 정 회장은 "한국은 2004년부터 고속철을 운행해 왔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는"현대로템이 만드는 고속철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품질이 뛰어나다"며 "현대차그룹이 앞으로도 캘리포니아 현지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미국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파운틴밸리에 소재한 현대차 판매법인의 사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 신사옥은 약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내년 착공해 2012년말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과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면담을 마친 뒤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부터 천안까지 KTX를 직접 탑승해 보며 한국 고속철을 직접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