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일부 의원, 한나라당으로 이동할 것”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 CBS 출연해 이 같이 밝혀
2008-01-31 최봉석 기자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김성조 의원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가운데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길 인사가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김성조 의원은 30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정치권에 논란이 되고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 영입문제와 관련, “올 사람을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느 정도 국회의원들의 움직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어 “행정 관료를 지낸 분이나 기업을 경영했던 분은 한나라당 정체성에 맞는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정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특히 강조, 민주당 일부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보수중도세력 재결집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당 정체성에 부합되는 보수적 시각을 갖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도 당적을 옮길 수도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그는 열린우리당의 탈당행렬과 관련해선, “열린우리당의 탈당을 살펴보면 탈당 순서가 정해져있다. 탈당 의원이 누구라는 것도 언론에 다 나와 있고, 그 수순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무언가 질서 있게 기획된 것 아니냐고 보는 것 같다. 그래서 기획탈당”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그는 “정당의 책임정치란 그 이름을 걸고 심판을 받는 게 당연한데, 이렇게 이름을 바꾸기 위해 분당이나 합당을 해서 본래의 정당 모습에서 바뀌지 않는다면 대국민의 쇼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