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광릉숲 축제…500년 광릉숲, 1년에 딱 한 번 공개

2018-05-30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남양주시의 '광릉숲 축제’가 광릉숲 걷기, 숲 체험, 비빔밥 퍼포먼스, 다양한 공연 및 전시를 오는 6월 3일과 4일 이틀간 개최한다.남양주시와 광릉숲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로 12회를 맞는 광릉숲축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 이어지며 특히, 6월 3일 오후 8시부터 9시 40분까지는 경기도립예술단의 10년을 이어온 대표작 ‘달하’가 공연된다.광릉숲 걷기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된 광릉 숲에서 열두 가지 이야기를 펼친다.숲이 갖고 있는 요소를 활용, 숲 밖의 것들을 반입하는 것을 최소화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면서 숲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체험하는 과정 안에서 시각적, 청각적, 공간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예술가들의 퍼포먼스와 시민들이 숲을 매개로 하는 협업(콜라보레이션)의 장이 된다.오전 9시부터 기존의 광릉수목원의 입구와는 다른 곳으로 숲속 길이 열린다.1년에 딱 한번 축제기간에만 열리는 숲길 입구에는 ‘웃는 눈썹 바위’가 인사를 하고 숲길 중간 ‘숲속의 작은 집’은 환상적인 뷰포인트를 선사하는 등 태고의 신비를 맛볼 수 있다.숲길을 걷는 곳곳에 소원쌓기(나무탑쌓기), 숲속의 음악회, VR체험, 누워서 하늘보기, 라이브페인팅, 희귀목이야기, 숲속카페, 숲속사진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공연, 체험 및 행사12시에 개막식 및 비빔밥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쉴새 없이 펼쳐진다.3일, 4일 양일동안 28개의 공연단체가 참여하며 특히 6월 3일(토) 저녁 8시 숲속의 밤 오픈무대에서 펼쳐지는 경기도립예술단의 명품 공연 ‘달하’는 동양 신화의 상징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거기에 전통무예인 태껸과 선무도를 비롯해 태권도에 이르기 까지 고난이도의 전통무예 퍼포먼스의 화려한 볼거리로 훨씬 품격있는 축제의 완성을 보여줄 전망이다.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광릉숲4.0 VR체험, 행복한 나무 제작소, 광릉숲 보물찍기, 한지&지끈공예, 천연염색, 봉선사 불화 전시 및 체험, 진접파출소 사진액자, 남양주화훼, 버섯체험 등이 있고 ‘연못 갤러리’ 에서는 유존목 사진전, 왕숙천생태사진전, 버섯사진전 등이 열린다.◆ 560여년 지켜온 숲의 바다... 천연 · 인공림 두 얼굴의 조화광릉숲은 조선시대의 국왕 세조는 자신과 왕비 정희왕후 윤씨의 능을 지금의 광릉 자리로 정하면서 주변 산림도 보호하라고 엄격히 일렀다.이후 숲이 보존되어 한국전쟁도 견디어 내면서 현재까지 500년 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천연기념물인 딱따구리과 조류인 크낙새를 비롯한 여러 동 식물과 이곳에 서식하는 식물의 종류는 900여 종에 달한다.대한민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97호인 크낙새 서식지인 국립수목원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또한 국립수목원이 자리한 광릉 숲은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2010년에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