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중앙과 수도권의 기회 독점 나누라는 것이 국민명령”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돼… “지방분권·균형발전·풀뿌리 민주주의 확고히 제도화”

2017-05-30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중앙과 수도권의 기회 독점을 나누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이날 행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앞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후보자는 “2018년에 개헌 문제가 나오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에 어떻게 할 지 조율하는 것도 행정자치부 장관의 임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를 잘 통과하고 장관이 되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 확고히 제도화하는 장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청와대 인선배경을 두고는 “제가 대구에서 활동하는데 지방분권운동의 중심도시”라며 “대구의 많은 지식인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분들과 발 맞춰 지방분권운동에 힘을 보탠지 2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목소리를 낸 것도 평가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방분권에 중점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부심은 챙기되 국민의 명령은 중앙과 수도권의 기회 독점을 나누라는 명령이기 때문에 공직자와 국민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답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입장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가교역할’에 대해선 “서울에 전셋집이 있어 의원들하고 만날 시간이 많아지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며 “그러다 보면 정부와 국회 간 의견교환 창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자치위원장과 위원들께 신고하고 홍윤식 (행자부) 장관, 김성열 차관하고 통화하는 것이 급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청와대의 제안은 언제쯤 받았냐’는 질문에는 “인사검증 동의서를 2주 전에 요청하길래 제출했다”며 “어느 부서에 배치를 받을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분들의 하마평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현직 국회의원들이 장관에 많이 내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배경은 잘 모르겠다. 다른 후보들 몇 분 더 있었는데 네 사람 먼저 발표한 거 보면 아무래도 국회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숫자가 많다·적다 언급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