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김탁구빵 거짓 홍보 논란으로 '당황'

2011-09-16     김시은 기자
 

[매일일보=김시은 기자]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식품전문기업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난데없는 거짓홍보 논란에 휩싸여 곤혹스럽다. 

SPC는 현재 전국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TV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제작 후원 기업이자, 허영인 회장이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PC는 급기야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월28일 ‘주종봉단팥빵’과 ‘배부른보리밥빵’이란 이름으로 드라마에서 소개된 빵을  상품화시키기까지 했다. 생산은 그룹 계열사 삼림식품에서, 판매는 계열사 브랜드인 '파리바게트'를 통해서 했다. SPC의 예상은 적중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없어서 못팔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런데 최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종봉단팥빵’에는  드라마상 ‘봉빵’과는 다르다며 이는 SPC가 소비자를 기망한 행위라고 지적,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 팔봉선생만의 비법이었던 ‘이스트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빵’으로 알려지면서 소비 심리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며, 여기에 드라마 남자주인공의 실제 인물이 만든 빵이니만큼 ‘신뢰성’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현재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SPC의 ‘주종봉단팥빵’에는 이스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일부 소비자들은 “SPC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매출 올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빵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홍보에도 좀 더 각별히 신경 써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란과 지적이 있자, SPC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SPC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느 매장에서 그러냐, 그런 일 없다. 빵에는 이스트가 들어갔으며 이스트 없이는 빵을 만 들 수 없다”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빵에 들어간 이스트의 양은 공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