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8.15 남북정상회담, 종전선언” 의혹 제기
2008-02-01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1일 "신빙성 있는 정보통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8월 15일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종전 선언을 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르면 9월 중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석하는 2+2회담을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 폐기에 나설 경우 노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6·25전쟁 종전을 선언하는 문서에 공동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추진은 한반도 평화를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북핵불용을 폐기하고 북에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해 대선국면에서 노 대통령이 유리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통일안보전략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경재 의원도 "오는 2~3월 남북대화재개 및 남북장관급 회담 추진, 4~5월 정상회담 발표, 8월 정상회담 개최, 9~10월 정상회담에 따른 실적 선전과 대선 이슈화 등 일정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북미양자대화를 하지 않겠다던 미국이 BDA관련 양자대화를 하는 등 대북정책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핵 폐기에서 핵 관리로 전환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가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