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25일 대선출마 공식 선언

2007-02-01     최봉석 기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1일 “오는 25일 대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동당 예비 대권주자인 노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은 사회 양극화의 주범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당을 모두 심판하고 3강구도를 형성할 것이고 내년 총선은 진보-보수의 양강구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민주노동당의 발전이자 한국 정치의 발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이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당 조직과 활동방식, 정책노선의 변화가 필요하다. 당 정체성만 빼고 다 바꾸자”면서 “당 혁신의 기수가 되겠다. 당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대선 후보군과의 차별성에 대해선 “거론되는 후보들과는 앞으로 더 긴 시간 당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분들이기 때문에 절대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 정책을 국민에게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타 당의 어떤 후보와도 당당히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출시기와 관련해선 “6월에서 시작해 7월에는 끝내야 한다”면서 “그래야 9월 전에 선거운동본부 구성하고 당력을 모아 선거운동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땀 흘려 일하는 우리 시대의 주역들로 구성된 ‘새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87인’(약칭 새꿈들)을 인터넷 등으로 공개모집해, 25일 출마선언 때 이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비젼을 담은 ‘시대 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 의원은 “‘새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87인’은 새로운 20년, 한국 사회의 주역이 될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군을 중심으로 상징성, 생활 조건 등을 고려해 모집할 예정”이라며 “‘87’은 87년 체제의 극복을 의미하는 숫자”라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 이후의 계획에 대해선 “‘새 세상 대장정’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현장에서 만나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과 공약을 만들겠다는 ‘현장 중심, 정책 위주’ 선거 원칙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 의원은 전날 밤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노동당이 바꿔야 할 것은 제도와 활동방식, 그리고 정책노선”이라며 “새로운 운동방식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