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당대회 이전 탈당은 없다…” 탈당 명분쌓기?

2007-02-01     최봉석 기자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1일 “전당대회 전 탈당은 없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부산 지역 기자들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환골탈퇴를 요구하는 국민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득권을 포기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의 발언은 전당대회가 잘 치러질 경우 당에 끝까지 남겠지만, 현재 준비 중인 전당대회가 미봉으로 가거나 혹 표류에 그치게 될 때는 미련없이 탈당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실제 그는 최근 “전당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는 지가 문제”라고 밝힌 바 있어, 이날 발언이 혹 탈당 명분쌓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의 발언은 일단 오는 14일 전당대회 이전에 집단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 의장 등 일부 의원들의 탈당행렬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낳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대통합 신당과 관련해선 “실생활 개혁노선과 한반도 평화, 남북화해협력에 대한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여야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차원에서 손 전 지사가 자기 정체성에 따라 새로운 정치지형 형성에 기여할 필요있다”고 말해,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촉구하는 것이냐는 해석도 낳고 있어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