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상조 청문보고서 ‘조건부’ 채택
강경화는 ‘채택불가’, 김동연·김이수는 채택으로 입장 정리
2018-06-08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8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조건부’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최명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 부인의 토익점수 미달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와 검찰 고발을 상임위가 의뢰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고서 채택에 응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앞서 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재벌개혁에 이만한 적임자는 없다”며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했지만 김 후보자의 부인의 부정채용과 관련해서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를 감사원의 감사와 검찰 고발을 하게하자는 조건이 제시됐다.다만 이 조건을 민주당이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해 보고서 채택까진 아직 멀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주관한 정무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당이 받을 수 없는 안을 내놓고 조건부 채택이라니, 이는 채택에 불응하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역할은 해야겠고, 재벌개혁을 외쳐온 터라 물러설 수도 없는 입장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역시 김 후보자 아내의 부정채용과 관련해서는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 여야 간사간 협의에서 이 조건을 내주고서라도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의총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 쪽으로 당론을 잡았다. 다만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가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