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연극 ‘오백에삼십’, 문화취약계층에 티켓 기부

2017-06-0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돈도 없고 빽도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메시지의 연극  ‘오백에삼십’이 문화취약계층에 좌석기부를 시행해 착한 연극으로 거듭나고 있다.기존의 대학로에서 보기 쉽지 않은 '코믹서스펜스'장르의 본 연극은 2015년 11월부터 대학로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극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의 돼지빌라에서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이웃주민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오백에 삼십’이라는 제목 자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언가 익숙하면서도 설레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실제 우리 주변의 돼지빌라 주민들을 위해 연극 ‘오백에 삼십’은  작년 8월부터 회당 10석을 나눔티켓에 좌석기부를 시행해, 문화취약계층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공연을 관람하도록 기회를 마련했다고 한다.실제로 본 연극의 주요 캐릭터들은 부산에서 상경한 떡볶이장수 ‘허덕’과 베트남에서 온 그의 아내 ‘흐엉’, 만년고시생 ‘배변’,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미쓰조’ 까지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약자로 취급 받는 이들이기에  관객들에게 공감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연극 '오백에 삼십'의 제작사인 극단 돼지는 "오픈런으로 공연이 계속 진행되지만, 여건상 공연을 편히 관람하러 오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좌석기부 행사를 하게 됐다."면서 "누구나 편한 마음으로 찾아오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좌석기부와 관련해 소감을 전했다.  연극은 어느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삶의 평범한 고단함과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간의 화합과 감동을 다루면서 그 동안 사회가 애써 외면해온 진짜 서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다.연극 ‘오백에 삼십’이 연일 매진 행렬의 성원에 힘입어, 6월부터 토요일 2시 회차를 추가 오픈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별 회차 추가인 만큼 주말 특별 1+1 할인 이벤트를 통해, 2명에 20,000원으로 ‘오백에삼십’을 예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되고 있는 본 연극은 좌석기부 이벤트뿐 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당 9,000원에 볼 수 있는 학생 1+1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파크 티켓 판매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하다.